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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boy ㅣ Finance $tore/과거data

빅 쇼트 파헤치기 (5) 2002년 닷컴버블 붕괴 ★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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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24년 주식시장의 과열을 AI버블이라 칭하며 2002년 닷컴버블의 붕괴처럼 처참하게 몰락할 것이라는 신중론자들의 의견이 있다. 만약 2002년 처럼 AI버블이 붕괴된다면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이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2002년 있었던 과거의 주식시장 폭락 사례를 분석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비하고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1세기 초 2001년~2002년에 발생한 닷컴버블 붕괴 폭락 사례는 최근의 투자 환경을 이해하는데 더욱 중요할 것이다.


2002년 닷컴버블 붕괴와 주식시장 폭락


2000년대 초반 IT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형성된 닷컴버블은 2002년 결국 붕괴되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큰 폭락을 겪었는데,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닷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드러났다.

기술주 열풍 속에서 과도하게 높아졌던 기업 가치가 실제 실적과 괴리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많은 닷컴 기업들이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팽창했기 때문이다.

둘째,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

2000년대 초반 연준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는데,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셋째,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다.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졌고, 이는 주가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스닥 지수는 2000년 3월 정점 대비 78%나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대규모 폭락을 겪었다.
이후 2007년 10월 전고점을 다시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닷컴버블 붕괴는 블랙먼데이와 달리 단기간에 일어나지 않고,
2000년 3월 정점 붕괴 이후 서서히 하락하다가
2022년 2~3분기 지지선이 와르르 무너지며, 분기 수익률 각각 -14%, -17.6%를 찍었다.


현재 AI열풍과 닷컴버블은 유사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다수의 의견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현재 AI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은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건실한 빅테크 기업으로, 닷컴버블 당시의 기업들의 버블 정도의 근처에 가지도 않고 있다.



밸류에이션의 경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실제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나스닥100은 주가수익비율(P/E)이 60배였고, 당시 시스코 등 닷컴 대표기업은 이 배율이 200배 안팎이었다.

반면 현재(24년 7월 기준) 나스닥100의 이 배율은 35배, 대표 기업들은 40~70배 안팎으로 버블로 진단하기에는 이른 편이라는 것이다.

참고: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Bloomberg


닷컴버블 붕괴가 현재 시장에 주는 시사점


2002년 닷컴버블 붕괴 사례는 과도한 투기 심리와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 폭락을 초래했으며, 이후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회복이 더욱 어려웠던 것은 기술 혁신으로 인한 기술주 주도의 시장이 버블이 낀 다음 붕괴되면,
그 버블이 끼기 시작했던 지점의 주가를 지지하지 못하고 내려온다는 것이다.

 

결국 기술주들이 주가를 유지하려면 건실한 현금흐름과 실적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현재 AI열풍으로 대다수가 무작정 진입을 노리고 있을 때, 누구보다 더 신중하게 진또배기 기업들을 갈무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주 열풍에 편승한 무분별한 투기는 피해야 할 것이다.

특히 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싸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술주는 결국 버블이 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나스닥은 신이야!)

한편 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락했던 2002년 3분기말에 S&P 500 지수에 투자했다면?

 

분기 분기 S&P500 수익률 1년 후 수익률 3년 후 수익률 5년 후 수익률
2002 Q3 -17.63% 25.25% 11.64% 38.72%

 

2004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정책의 영향을 받아 수익률이 부진하다
2005년 이후 부터 상승의 재미를 보았을 것이다.

(물론 엄청난 폭락 이후에 투자했다는 전제하에)

 

이것은 S&P 500 기준이고, 나스닥 기술주에 물렸다면 2000년대 초반은 지옥을 맛보았다.
아마 나스닥이 고점 대비 78% 폭락한 것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일 것 같고,

닷컴버블이 얼마나 역사적인 말이 되지 않는 버블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