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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boy ㅣ Finance $tore/과거data

빅 쇼트 과거 파헤치기 (4) 1987년 블랙 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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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폭락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1929년 대공황,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금융 위기 등 수많은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과거 사례를 분석하고 교훈을 얻는다면, 향후 폭락을 피하고 매수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987년 어느 월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 날 22.6%나 폭락했으며, 이날의 사건은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라고 불리게 되었다. 엄청난 매수 기회이기도 했고, 이전에 살펴본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없이도 갑자기 증시 폭락이 올 수 있다는 교훈을 주기도 했던 블랙 먼데이 사건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1987년 블랙먼데이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는 역사적인 폭락을 겪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 날 22.6%나 폭락했다.

 

이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가 폭락이었다. 이날의 사건은 블랙먼데이(Black Monday)라고 불리게 되었다.

당시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실업률은 낮았고, 인플레이션도 통제되고 있었다. 그러나 증시는 과열된 상태였다.

1987년 1월부터 10월까지 다우존스 지수는 44% 상승했다.

 

이는 과도한 투기 열풍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출처: Investing.com


이러한 과열 상태에서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폭락이 일어났다.

 

1.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2. 또한 프라자 합의로 인한 달러 약세와 일본의 주식 투매 등 대외 요인도 작용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기술적 원인에 있었다.

3. 당시 새로 도입된 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이 폭락을 가속화시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랙먼데이를 일으킨 프로그램 매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대량의 주식을 매매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가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블랙먼데이 당일 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이 대규모 매도를 실행하면서 폭락을 가속화했던 것이다.

이러한 폭락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 

 

그러나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약 2년 만인 1989년 7월 다시 과거 최고치를 회복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고했기 때문이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의 부작용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남아, 이후 시스템 매매에 대한 규제와 관리 강화로 이어졌다.


블랙먼데이 폭락 사태가 주는 시사점

 

블랙먼데이가 있었던 1987년 4분기말, S&P 500 지수에 투자했다면?

 

분기 분기 S&P500 수익률 1년 후 수익률 3년 후 수익률 5년 후 수익률
1987 Q4 -17.64% 12.39% 33.68% 67.42%

 

3년만에 35%의 수익률을 단기간에 거둘 수가 있었다.
(물론 엄청난 폭락 이후에 투자했다는 전제하에)

이때는 1987년 4분기 이전에 증시가 워낙 호황이라, 사람들이 블랙 먼데이 상황에 당황해서 투매하다가 돈을 많이 날렸다고 합니다. (2년만 눈감고 기다렸어도...)


출처: 삼성증권 보고서

 

전후 상황을 차트로 자세히 확인하면 알겠지만, 블랙 먼데이 당일의 주가보다 아래로 빠지진 않았고
6개월 후 상승 추세로 다시 전환한 뒤
단 9개월만에 모든 하락분을 회복했다.

 

다른 빅쇼트보다 유독 너그로웠던 하락이었고, 엄청난 매수 기회였던 것이다.



1987년 블랙먼데이 폭락은 하루 이벤트로는 주식 시장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이 사례를 통해 우리는 과열된 투기 심리, 금리 인상,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의 부작용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교훈을 바탕으로 시장 동향을 살필 때 기술적 매매의 영역도 간과하지 말고, 매수 기회를 살펴야 할 폭락을 잘 구분하는 눈을 키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