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boy ㅣ Finance $tore/과거data

빅 쇼트 과거 파헤치기 (2) 1960년 미국 경기침체, 1962년 증시 급락

728x90

주식 시장의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사건이다. 과거의 주식 시장 폭락 사례를 분석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향후 폭락을 피하고 매수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2년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통해 S&P 500지수가 3개월동안 15% 넘게 빠지는 일이 있었는데, 이러한 경기침체와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증시 폭락의 원조격이 1960년에 있었다. 이어서 1960년대 초반 러시아의 쿠바 핵미사일 기지 설치를 통한 핵전쟁 위협으로 인한 주식 시장 폭락은 당시 긴박했던 경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초반 미국 경기침체와 주식 시장 폭락

 

1960년대 초반 미국 경제는 침체의 길을 걸었다.

1960년 1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경기 침체가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 경제는 높은 실업률, 저성장, 물가 상승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특히 1960년 4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급속도로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식 시장도 큰 타격을 받았다.
1960년 2분기동안 S&P 500지수가 17.21% 하락하며,

 

이때 FLASH CRASH라는

주가나 채권금리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을 일컫는 경제용어를
의미하는 최초의 사건이었다고 한다.

 

주식 시장의 침체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게 만들었다.


지정학적 원인: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주식 시장 폭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쿠바 핵전쟁 위협을 들 수 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가 발발하면서 세계는 핵전쟁의 공포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은 다시 한 번 큰 폭락을 겪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1962년 6월 22일 536.57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5% 하락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1960년대 초반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핵전쟁 위협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높은 실업률, 저성장, 물가 상승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었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은 큰 폭락을 겪었다.


결국엔 엄청난 매수 기회?

이전에 다루었던 대공황과 달리, 1960년대 초반의 주식폭락은 엄청난 매수 기회가 되는 빅쇼트 중 하나였다.

 

회복기간이 25년이나 걸렸던 대공황과 달리
케네디 행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경기와 주식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대공황 분석글 참조

2024.07.08 - [Finboy ㅣ Finance $tore/과거data] - 빅 쇼트 과거 파헤치기 (1)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빅 쇼트 과거 파헤치기 (1)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역사적으로 증시 폭락은 경제 불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다시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번 금융소

financestore.tistory.com

 


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락했던 1960년 2분기말, 1962년 2분기말에 S&P 500 지수에 투자했다면?

 

분기 분기 S&P500 수익률 1년 후 수익률 3년 후 수익률 5년 후 수익률
1960 Q2 -17.21% 26.89% 42.12% 60.57%
1962 Q2 -21.03% 27.04% 50.75% 78.32%

 

무려 3년만에 50%의 수익률을 단기간에 거둘 수가 있었다.
(물론 엄청난 폭락 이후에 투자했다는 전제하에)

 

케네디 행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도모했다.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또한 금리 인하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1961년 말부터 경기는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주식 시장 또한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가 해결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에도 주식 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964년 말 874.12까지 상승하며 이전 고점을 돌파했다.


최초의 현대 주식시장 빅쇼트가 주는 시사점

 

1960년대 초반의 흐름을 통해 경기 침체와 주식 폭락 시 정부와 연준의 정책적 대응을 유심히 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이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고들 하는데,
결국 경기 침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정부와 연준이라는 것은 여전하다.

최초의 현대 주식시장 빅쇼트였던
1960년대 초반 미국 경기침체와 주식 시장 폭락은 이런 경제 메커니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은 긴축 정책과 금리 인상이었고, 이로 인해 기업 실적 악화와 투자자 신뢰 하락이 초래되었다.

쿠바 핵전쟁 위협이라는 지정학적 원인도 있었지만, 큰 그림에서는 재료에 불과했다고 본다.

결국 증시를 다시 끌어올린 것의 핵심은 케네디 정부의 재정정책금리인하였다.
이를 내다본 당시 투자자가 있었다면 큰 돈을 벌지 않았을까